현장 기록
대치 시대인재 통합사회 특강
— 2026.08.17 현장
2026년 8월 17일 대치 시대인재에서 통합사회 특강을 진행했습니다. 2학기 중간고사에서 가장 어렵게 나오는 기회비용 계산, 헌법과 기본권, 롤스와 노직을 다뤘습니다.
2026.08.17 · 배인영
학원 앞에서 본 장면
강의 시작 전, 학원 앞에 학부모님들의 차가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. 내리는 아이의 어깨를 한 번 두드려 주시고, 멀어질 때까지 지켜보시는 분도 계셨습니다.
강의실에 앉아 있는 학생들도 저마다 그렇게 응원을 받고 왔겠구나 싶었습니다. 그래서 오늘은 잘하라는 말보다 먼저, 아이가 하루를 버틸 수 있게 등을 밀어 주는 마음으로 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. 강의실에서 제가 할 일도 결국 같은 것이니까요.
무엇을 다룰지 — 선택과 집중
특강은 주어진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. 그래서 준비의 대부분은 실제로 점수가 갈리는 자리를 찾아내는 일입니다. 이번에는 2학기 중간고사에서 가장 어렵게 나오는 세 주제로 구성했습니다.

- 기회비용 계산법. 공식만 외우고 끝내면 조금만 문제를 비틀어도 막힙니다. 명시적 비용과 암묵적 비용을 어디서 나누는지, 선택지가 셋 이상일 때는 어떤 순서로 계산하는지를 정리했습니다.
- 헌법과 기본권. 요즘 시험은 기본권의 종류를 묻지 않습니다. 어떤 조건에서 제한할 수 있는지, 두 기본권이 부딪힐 때 무엇을 앞에 두는지를 묻습니다. 그 판단 기준을 세우는 데 시간을 썼습니다.
- 롤스와 노직. 윤리에서 가장 자주, 가장 어렵게 나오는 대목입니다. 두 사람의 결론만 외워 두면 제시문이 조금만 달라져도 틀립니다. 정의를 보는 출발점이 어디서 갈라지는지부터 잡았습니다.

현장 스케치
강의실
강의실이 가득 찼습니다. 이른 아침인데도 전원 출석했습니다.

기회비용은 손으로 한 번 계산해 봐야 남습니다. 헌법은 조문을 읽는 순서가 따로 있습니다. 롤스와 노직은 결론이 아니라 전제가 시험에 나옵니다. 이 세 가지만은 오늘 안에 손에 쥐고 돌아가게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.
강의가 끝나고 학생들이 한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. 기회비용은 계산 공식을 잡고 나니 훨씬 명쾌하게 풀린다고 했고, 자료 해석은 읽는 순서를 알고 나니 몰랐을 때보다 푸는 속도가 확실히 빨라졌다고 했습니다.
그 말이 제가 이 특강에서 바란 것이었습니다. 아는 내용을 늘려 주는 것이 아니라, 같은 시간 안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게 만드는 것. 남은 학기도 그 기준으로 가르치겠습니다.

특강에서 못다 한 이야기
한 번의 특강으로 전 범위를 다룰 수는 없습니다. 그래서 통합사회 1 개념 강의 15편을 유튜브에 무료로 올려 두었습니다. 이날 다룬 세 주제가 각 단원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
중간고사가 끝나면 학교별 문항을 모아, 어떤 유형이 실제로 점수 차이를 만들었는지 정리해 올리겠습니다.